노인 건강

당화혈색소(HbA1c)가 높으면 발생하는 문제

실버 건강 가이드 2025. 1. 8. 16:45

저희 아버지께서도 당뇨를 앓고 계시고 최근 채용건강검진에서 당화혈이 6.9로 나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HbA1c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높아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며, 이는 삶의 질 저하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HbA1c가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 심각성을 한 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화혈색소란 무엇인가?

많은 분들께서 왜 당화혈색소는 3개월 가량의 기준을 통해 수치를 표현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포도당과 결합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을수록 당화혈색소의 비율도 증가합니다. 이는 적혈구의 평균 수명인 120일 동안의 혈당 변화를 반영하므로 단기적인 혈당 수치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관리 지표로 간주됩니다.

  • 정상 범위: 5.7% 미만
  • 당뇨병 전 단계: 5.7%~6.4%
  • 당뇨병: 6.5% 이상

HbA1c가 높으면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2. HbA1c가 높아지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2-1.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고 동맥경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동맥경화는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사실은 HbA1c 수치가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2. 신장 기능 저하(당뇨병성 신증)

높은 혈당은 신장의 작은 혈관을 손상시켜 신장 기능이 점차 악화되는 당뇨병성 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단백뇨가 나타나고 결국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2-3. 망막 손상(당뇨병성 망막증)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 망막 출혈,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HbA1c를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시각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중증 당뇨병 환자의 주요 시력 상실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4. 신경 손상(당뇨병성 신경병증)

이전에 버스를 타며 광고를 봤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희의 높은 혈당의 경우, 혈관 벽을 손상시킵니다. 이로 인해 모세혈관을 막을 수도 있으며 또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즉, 작은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버리면 혈액 순환이 부족해져 조직이 손상되며 또 이로 인해 썩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높은 HbA1c는 신경을 손상시켜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이상과 같은 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은 발에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심할 경우 발의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5. 면역력 저하 및 감염 위험 증가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 체계가 약화됩니다. 이로 인해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감염이 쉽게 발생하고, 감염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피부 감염, 요로 감염, 폐렴 등이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3. HbA1c를 낮추기 위한 전략

당뇨병과 관련된 포스팅을 할 때면 매번 똑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HbA1c를 적정 범위로 유지하는 것은 합병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천합니다.

  1. 균형 잡힌 식단:
    • 저탄수화물, 고섬유질 식단을 유지하세요.
    •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고, 정제된 당류는 피하세요.
  2. 규칙적인 운동:
    •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혈당을 조절하세요.
    • 걷기, 조깅, 요가와 같은 일상 운동도 효과적입니다.
  3. 혈당 자가 관리:
    • 매일 아침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측정하여 상태를 점검하세요.
    • 기록을 통해 자신의 패턴을 이해하고 개선 방안을 찾으세요.
  4. 약물 치료:
    • 인슐린 또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사용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 의사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약물 용량을 조정하세요.
  5.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는 혈당을 상승시키므로, 명상이나 심호흡 같은 마음챙김 활동을 통해 관리하세요.

4. 높은 HbA1c가 주는 경고

아까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당화혈색소(HbA1c)의 경우 세밀하며 정밀한 건강측정 데이터를 위해 존재합니다. 

높은 HbA1c는 단순히 혈당이 높다는 것을 넘어, 몸이 심각한 위험 상태에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합병증이 이미 시작된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